
팔 걷어붙이고 욕실을 싹 밀어버린 날

이번 주말, 작정하고 욕실 청소를 한 번에 끝내기로 마음먹었어요.
평소에는 샤워 후 물기 닦고,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변기랑 세면대만 슥슥 닦는 정도였거든요. 근데 어느 날 거울을 보니 물때가 장난 아니더라고요.
묵은 때가 슬금슬금 올라오는 게 영 찝찝해서 아예 큰맘 먹고 청소 용품을 잔뜩 사 왔지 뭐예요.
세상에, 이거 다 언제 치우나 싶었던 순간
욕실 문을 열자마자 코를 찌르는 퀴퀴한 냄새에 한 번 놀라고, . 온 벽면에 낀 곰팡이를 보고 두 번 놀랐어요.
특히 샤워 부스 문이랑 타일 틈새는 닦고 닦아도 색이 변하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아, 이건 그냥 물티슈로는 택도 없겠다’ 싶어서 일단 곰팡이 제거제랑 다목적 세제를 듬뿍 뿌려놓고 30분 정도 기다렸어요.
그동안 다른 곳부터 치우기로 했는데, 아니 글쎄, 머리카락이랑 먼지가 뒤엉켜서 뭉쳐있는 걸 보니 현타가 오더라고요. ‘내가 이걸 왜 시작했을까?’ 싶기도 하고요.
구석구석 찌든 때와 싸우는 방법
기다리는 동안 묵은 때를 불렸던 곰팡이 제거제랑 세제를 닦아내기 시작했는데요. 이게 생각보다 힘이 많이 들어가더라고요.
특히 타일 틈새는 낡은 칫솔을 이용해서 닦아줬어요. 찌든 때는 칫솔로는 조금씩 긁어내야 하더라고요.
물론 팔은 좀 아팠지만요.
그렇게 한참을 닦고, 헹구고, 또 닦고… 물때랑 곰팡이가 조금씩 사라지는 걸 보니 뿌듯하기도 했어요. 원래는 다이소에서 파는 틈새 솔 같은 걸 써볼까 했는데, 막상 해보니 낡은 칫솔도 꽤 쓸만했어요.
뜻밖의 발견, 변기 청소의 신세계
변기 청소할 때 보통 락스를 붓고 솔로 문지르는 게 다였거든요. 근데 이번에는 좀 다르게 해봤어요.
베이킹소다를 변기 안에 듬뿍 뿌리고 식초를 부었더니 거품이 엄청 나더라고요. 마치 발포 비타민처럼요.
그렇게 10분 정도 두었다가 변기 솔로 싹 문질러 닦았더니, 평소보다 훨씬 깨끗해진 느낌이었어요.
특히 뚜껑 안쪽이나 물 내려가는 부분까지 신경 써서 닦아주니, 정말 새 변기처럼 보였답니다. 베이킹소다랑 식초 조합, 앞으로 종종 써야겠어요.
결국, 청소 시간 vs 개운함
모든 작업을 마치고 욕실 문을 닫는데, 정말 후련했어요. .
물론 시간은 3시간 넘게 걸렸지만요.
평소에 조금씩 치우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한 번에 몰아서 제대로 하니까 욕실 자체가 숨통 트이는 기분이었어요. 앞으로는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이렇게 시간을 내서 꼼꼼하게 청소해야겠다고 다짐했답니다.
가끔은 힘들어도 제대로 치우고 나면 오는 그 개운함이 정말 값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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